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최용준의 ‘아마도 그건’, 김흥국의 ‘호랑나비’,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의 노래들을 아시나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와 친구들이 즐기는 곡이거나 드라마의 BGM으로 사용되었습니다.
20세기 말, 2000년이 오기 전 그 시절의 뉴에이지와 요즘 제가 만난 뉴에이지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요즘 유튜브 콘텐츠들 중에 잠재의식, 무의식을 만들고 개발하는 콘텐츠들이 참 많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함 잠재의식’, ‘잠재의식을 바꿔 성공하기’, ‘무의식 바꾸기’ 등 정서적인 부분이 자기 개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 생각, 의식과 같은 내면을 가꾸면서 자신을 사랑하고 알아가는 분들이 많아졌죠! 저도 내면에 대한 생각과 성취, 나만의 내면의 색을 가꾸는 일들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편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린 콘텐츠들의 추천하는 방법들을 시도해 보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 혹은 ‘지금의 나는 무엇을 목표로 할까?’ 라는 질문들을 스스로 하면서 멍하니 생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너무 깊이 몰입 될 때가 있습니다. 흔히 ’무언가에 꽂혔다.’라고 하죠! 대부분 미래에 대한 커다란 좋은 결과가 상상될 때 꽂히는 현상이 쉽게 나타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유튜브 콘텐츠를 보기도 하고 연관된 강의나 전자 책과 도움을 주는 교재와 같은 상품들도 구입하곤 합니다. 마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룰 것 같은 생각들을 자주 경험하고 많은 소비를 하는 편입니다. 많은 소비 과정에서 두 종류의 상품들이 있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생각할 질문’을 소비
두 번째. ’정답을 주는 생각’을 소비
이 두 가지 소비는 ‘상상하는 결과의 과정을 누가 정할까?’하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의 ‘정답을 주는 생각’을 소비했을 때 쉽게 빠져들지만 그만큼 빠르게 불편함이 생기곤 합니다. 예를 들어 ‘성공한 사람은 이렇게 한다!’, ‘이것만 하면 된다’라는 자극적인 이야기들에 훅 빠져들지만 자극하는 간단한 방법론들이 너무 강하면 ‘성공한 사람이 한 이 행동을 위해 어떤 생각을 했고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할 틈을 주지 않아 결국 불편함이 생기곤 합니다. 경쟁이 심한 콘텐츠 세상에서 시간과 시선을 잡기 위함을 이해하지만, 저에게는 느리지만 첫 번째의 ‘생각할 질문’을 주는 소비가 기분 좋은 상상과 목표를 갖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저는 ‘생각할 질문’을 주는 소비를 요즘은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각할 질문’을 주는 소비 중 하나로 정착하게 된 출판사가 있습니다. 바로 ‘바다출판사’입니다.
한 사람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책도 좋지만, ‘바다출판사’는 철학, 과학, 인문학 등 각 주제별 다양한 관점을 좀 더 대중적으로 나눠주는 잡지를 발행하고 있어 제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실용서들의 생각지 못한 방법들을 배우고 난 뒤, 철학 잡지인 ‘뉴필로소퍼’나 과학을 인문학 관점으로 이야기해주는 잡지인 ‘스켑틱’이 저에게는 실용서를 내 것으로 만드는 질문을 만들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잡지의 형태이기에 일상 및 현시대의 요소와 전문 영역이 어우러져 느리고 자연스러운 생각을 위해 시간과 돈을 소비하게 됩니다. 또 제가 느낀 경험으로는 소통하는 방식이 정답을 내려주지 않아 더 편안함과 열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소비하면서 불편감을 느낀 부분을 좀 더 확장해 다른 현상으로도 보고 이해를 다양하게 해준 ‘스켑틱’의 한 칼럼이 있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스켑틱’ 28호, 인지 편향의 심리학에 나오는 현병호 교육 저술가의 칼럼인 ‘깨달음을 파는 시대 ; 뉴에이지 시대의 흔적을 돌아보며’입니다.
뉴에이지는 새로운 문화적 운동으로 서양의 기존 사회, 문화, 종교적인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는 운동 과정에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처음에 소개 드렸던 응답하라 1988과 비슷한 시절에 영향을 미치며 택견, 국선도 같은 수련이나, 증산도 등의 신흥 종교, 마음 수련에 의미를 둔 단체나 책들로 뉴에이지가 등장하였습니다. 새로운 영성 혹은 새로운 깨달음의 모습으로 대중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칼럼에서는 마음을 위한 뇌호흡의 수련 단체인 단월드에 대한 교육이 일반 대중에서부터 유명인과 정관계 인사들까지 영향력을 미치거나 행사한 일화를 소개하며 뉴에이지 시대 단체가 가진 교육성과 종교성에 대한 모호한 영향력에 의문과 의견을 제시합니다. 운영되는 방식의 다단계성, 피라미드 형식과 등급과 계급을 두는 식의 단체 속의 깨달음에 대한 거래 요소를 보면 놀랍습니다. 새로운 마음을 깨닫기 위해, 시간과 돈 그리고 삶에 대한 정신적(마음의) 결정권까지 지불하는 불공정 거래를 떠올리게 합니다. 근래에 화두가 되었던 가스라이팅을 깨달음의 명분으로 거래하는 것 같습니다.
현병호 저술가의 칼럼을 읽어가며 저에게 불편했던 두 번째. ’정답을 주는 생각’을 소비가 요즘 시대의 뉴에이지의 성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월드와 같이 한 개인의 삶의 방향성에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거래는 아니지만, 시간과 돈 그리고 생각의 방식을 대가로 정서적 콘텐츠가 주는 희망적인 미래를 거래하는 모습이 연상되어 지금 콘텐츠와 서비스로 보이고 접하는 것들에 대한 태도를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계발과 성공의 키워드가 이슈가 되는 요즘.
생각과 아이디어가 서비스화되어 거래되는 요즘.
나 자신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해 다양한 새로운 생각을 알아가는 것은 좋지만, ‘새로운 생각을 하는 최종적으로 사람은 누구인가?’ 질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칼럼 속 단월드의 사례에서의 한병호 저술가의 질문 : 의심스러울 때면 ‘누가 이득을 보는가?’)
깨달음이 가득하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요즘 시대에 여러분들도 깨달음에게 질문을 해보시는 것 어떨까요?
이 깨달음은 나에게 질문과 정답 중 무엇을 많이 하는가?
이 깨달음을 통해 나에게 해 볼 질문이 무엇일까?
정보를 얻고 배우는 여러분은 깨달음과 생각 속의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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