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썸네일들을 보면서 약간의 걱정과 유투브에 대한 회의감이 있었다. 이 유투브 생태계가 보편화되고 커짐에 따라 상당히 자극적이고 단편적으로 현상을 자극하는 썸네일이 보였기 때문이다. 주로 독서와 철학을 주제로 하는 강연 듣는 용도로 유투브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데도 주제나 내용에 비해 조회 수를 위한 썸네일이 너무 극단으로 생각을 정리해 버리는 것처럼 보였다. 사고를 확장하게 돕는 영상 콘텐츠들의 포장지를 보면서 사람의 생각을 획일화하고 생각하지 않게 그냥 정리해버리는 의식으로 콘텐츠를 접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편감이 들었다. 그래서 한동안 콘텐츠 간헐적 단식을 하던 와중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생각해보니 나의 취약성이 자극된 것이었다. 중간 없이 스펀지같이 받아들이는 취약성이 자극되어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간헐적 단식을 마치고 다시 열어본 유투브가 선물처럼 김승호 회장의 강연을 선물했다.
극단의 공간으로 느껴진 유투브가 그 극단을 대처할 콘텐츠를 선물해 주었다. 삶의 일련의 모든 것들은 양면을 가짐을 다시 한번 의식하게 된 선물 같은 콘텐츠를 소개하고 싶다.
많은 일들이 있어온 2023년.
많은 일들을 의식하고 느끼게 된 변화이기도 한 생각이 든다. 그냥 들어오던 유투브 강연들이나 읽어오던 책들이 2023년은 혼을 내기도 하고 움찔하게 행동하게 하는 중이다. 계속 삶의 일련의 사건들은 있었지만 요즘 마주하는 순간들을 의식이 강하게 들어오는 시기인 듯하다. 그 결에 맞춰 유투브 알고리즘이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의 강연을 데려와 소리와 의식을 강하게 밀어 넣어 시간을 늘리는 순간을 만들어주었다. 또 이 강연을 보고 시간의 팽창과 기존 의식의 확장이 일어나는 이 순간이 지속되길 바라며 글쓰기와 함께 다시 한번 그를 경험해 본다.
김승호 회장은 모든 생명들과 공존하는 삶의 연결과 그의 눈(관찰)과 사고를 거친 교훈 10가지를 들려준다.
교훈 1. 가지에 매달린 호두가 나무가 되는 일은 없다.
김승호 회장의 농장에 있는 호두나무에 대한 이야기이다.
호두나무의 떨어지지 않고 끝까지 가지에 매달린 호두 열매가 나무에 매달린 채 썩어 있는 것을 관찰한 그의 이야기는 어딘가 붙어 있지 않고 자신으로서 땅에 서라는 교훈을 준다.
나무의 열매들을 바닥으로 떨어져 나와야 만이 또 다른 나무가 될 기회를 갖는다. 가지에 끝까지 매달린 열매는 열매로서 역할도 잃고 나무가 될 기회도 잃는다.
사람도 부모, 직장, 고정관념, 편안함 등 무엇인가에 매달려 있을 때, 온전한 자신으로서 기능하기 어렵다. 떨어져 나와 독립된 하나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들렸으며, 단번에 나무가 될 수도 있지만 떨어져 나오는 것은 기회를 얻는 것으로 들렸기에 끊임없이 나는 떨어져 나와 스스로 서는 시도를 해 땅에 뿌리내리는 나무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훈 2. 강은 휘어져 가는 길이 빠른 길이라는 것을 안다.
김승호 회장의 농장을 감싸는 강과 이 강에 대한 관찰과 ‘왜’에 대한 이야기이다.
강은 땅의 지형을 알기 때문에 직선보단 돌아가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것을 안다는 그의 관점에서 우리의 일(해당 콘텐츠에서는 사업을 말한다.)도 빠르게 돌진하는 것보다 누군가를 살피고 포용하는 것이 순리이고 가장 현명하게 가는 것이라는 교훈을 들려준다.
자신의 목표는 분명하되 그 안의 일련의 과정과 계획 세부 사항들은 강처럼 유기적이고 포용하는 것이 목표의 지름길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 또한 옳고 그름으로 정의 또는 판단 내리는 것들에 대한 사고에 연화제가 투입되는 교훈이 되었다.
교훈 3. 농사는 자연에 반하는 일이다.
흔히 사람들은 농사는 자연 속에서 키우고 수확하는 자연 친화적 일이 농사라고 생각하지만 농사를 하는 김승호 회장은 농사는 땅을 갈며 그 안의 생명인 식물, 곤충, 동물의 터전인 자연을 인위적으로 해치는 일이라고 말한다.
즉 자연을 해치는 농사 본질을 아는 것처럼 사회에서의 통념, 기존의 생각들에 대한 본질을 알 때 그저 알던 관념은 한 번에 무너진다고 말한다.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근본적인 것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는 본질에 대한 교훈을 말한다.
이 교훈은 내가 보이는 대로 들려주는 대로 생각하는 것에서 근본에 대한, 본질적인 것에 대한 ‘왜’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교훈이었다. 생각의 확장이자 나의 사고 체계에 대한 의심이자 점검의 필요성이 생겼다.
교훈 4. 뿌리가 약하면 비와 해가 아무리 와도 열매는 없다.
농장에 나무를 옮겨 심으면 4배의 힘과 영양분이 필요하듯 사람도 변화에 4배의 노력과 힘이 필요함을 이야기하며 뿌리에 대해 시사한다.
나무도 뿌리가 약하면 자라지 못하거나 열매를 맺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삶의 뿌리인 인간관계, 사고체계, 철학체계에 대한 가치 기준이 분명히 두고 무언가 할 때에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교훈을 나무를 통하여 배움을 이야기한다.
‘사고체계에서 철학체계를 갖는 것’
왜 이 일(사업)을 하는가? – 사업의 철학체계
왜 가치를 느끼는가? – 가치의 철학체계
내 삶에서 느낌과 생각에서 더 깊게 들어가 나에게 ‘왜’를 던지며 뿌리를 단단히 만들어가는 스스로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밥을 먹듯 삶의 뿌리에 대한 식사(영양분)처럼 닿았다.
이처럼 김승호 회장은 농장에서의 자연과 동물 그리고 농사일을 관찰하고 사업가의 사고를 거쳐 삶에 대한 교훈을 준다.
교훈 5. (절박함이 주는 힘을 대한) 상추는 오렌지 나무보다 추위에 강하다.
교훈 6. (용기와 결단에 대한) 나무도 상한 가지는 과감히 잘라야 한다.
교훈 7. (리더의 자질에 대한) 수탉은 절대로 먼저 먹지 않는다.
교훈 8. (보편적 지식과 개인의 탐구에 대한) 해바라기는 해 만 보지 않는다.
교훈 9. (거시적 목표에 대한) 땅을 곧게 달려면 멀리 봐야 한다.
교훈 10.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기본에 대한) 개와 고양이도 가축과 들짐승을 구분한다.
* 리더(주인)는 자연스레 알게(느끼게) 하는 것.
이렇게 자연에서 관찰하고 사고하듯이 삶도, 사업도 자연과 특별히 다를지 않음으로 교훈을 준다.
자세히 관찰하고 자신을 거쳐 생각하고 주체성과 기본적인 것과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과 그에 대한 답을 순리대로 이행하는 삶.
주로 사업에 빗대어 이야기를 하지만 사업체도 인격체이며 누구나 자신의 삶의 경영자이기에 성공한 사업가가 들여주는 자연에서 들려주는 교훈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다양한 영양분이 될 만한 콘텐츠라 생각이 든다.
사업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 경험하기 좋은 콘텐츠이기도 하며 경험해 보면 생각이 드는 콘텐츠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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