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가 끝났어요.
근데 생각은 여전히 끝날줄 몰라요.
낮에 있었던 그 말.
알수없던 그 표정.
놀랐던 그 장면.

하루 중 완전히 휴식하는 잠자는 시간을 앞두고
1시간, 2시간 힘든 생각에 집중해요.
잠들기 어려운 밤은,
그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어이없는 그 상황 때문이라고요.
그런데 아니더라고.
밥 먹으면서도.
샤워하면서도.
불 끄고 누워서도.
내가 나한테 불을 지피고 있었어요.
끊임없이 끓어오르는 생각의 사골에 불을 지펴요.

당혹스러움이, 황당함이, 어이 없는 그 느낌이,
머릿속에 진하게 우러나지는 줄도 모르고 말이죠.
오늘 처음이 아니였어요.
어제도.
지난주도.
심지어 작년에도.
잠들기 전 그 안락한 시간이.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 앉은 행복한 시간이.
귀여운 아이들과 눈 마주치는 시간이.
일생에 잃고 싶지 않은 그 귀한 순간들이.

생각에 늘 잠식당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이 말을 만났어요.
"비폭력은 옷이 아니다. 내 존재 자체가 되어야 한다." — 간디
처음엔 그냥 넘겼죠.
간디는 넘어설 수 없는, 오래도록 회자되는 위인이잖아요.
문득 자려고 다시 누웠을때, 문장이 떠올랐어요.
이건 착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었구나.
참으라는 말도 아니었고.
아낌 없이 나는 희생하라는 이야기도 아니구나.
내 머릿속 생각이 나에게 비폭력적인 것부터가 중요하지 않을까?
비폭력이라는 단어에 새로운 의미가 생겼어요!

잠들기 전, 불 끄고 누워요.
생각이 지나가요.
머물지 않아요.
재방송하지 않아요.
생각들이 나를 포근하게 잠들게 내버려 둬요.
자유로움을 느껴요.
사골처럼 우러나오는 부정적인 내 생각.
생각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30일 챌린지!

에디 자카파의 〈비폭력으로 살아가기〉 30개 주제를 하루 한 챕터씩 남겨볼게요.
한 주제씩 읽고, 새로운 비폭력을 부딪혀보고.
어디서 실패했는지, 어떤 것들을 느꼈는지 — 전쟁과 평화의 순간들을 남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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