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밖을 걷다 보면 피부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곤 합니다. 뜨거운 빛과 열기를 내뿜는 여름이라는 시간에 머물 때면, 강렬한 계절의 에너지를 느껴 힘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지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여름휴가처럼 말이죠. 여름휴가는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도 이 휴가철에 즐거움을 제공하시는 사람들을 떠올리면 에너지가 가득함을 느낍니다. 이제 곧 시작될 여름휴가에 대한 생동감 넘치는 기대감의 다른 순간을 떠올려 보면 휴가를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고,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하는 사람들 안에서 경쟁도 생기기도 하죠. 즐거움을 위한 활동들에 빠져 있다 가도 몸과 마음이 지쳐 녹아서 내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경험과 목격을 한 경험이 있지 않나요?
여름은 생명들(자연, 사람, 사람 이외의 생명 등)의 강렬하고 열정적인 시간들의 양 극단을 보고 느낄 수도 있는 계절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본격적인 여름 시작에 이 책을 다시 집어 들어 포스팅을 시작했을지도 모릅니다. 비폭력에 대한 배움과 의식을 하는 순간들 속에는 폭력을 당한다는 느낌의 커다란 고통의 사건들 안에는 알아채지 제 안의 폭력성이 있었기에 폭력과 비폭력도 이 여름처럼 강렬한 시간과 공간에서 동시에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양 극단을 느끼고 볼 수 있는 이 열정적인 여름의 계절을 기회 삼아 비폭력과 폭력이라는 양 극단의 두 점 사이에 서서 다양한 면과 선을 그려 나가는 마음의 캔버스 (혹은 설계도)를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비폭력으로 살아가기’에 대한 포스팅을 시작해 봅니다.
강열한 여름이 예상되는 올해, 이 여름과 같은 열정적인 어떤 것에서 충족과 불충족이라 생각되는 극단의 점을 찍고 그 열망에 대한 자신만의 캔버스나 설계도를 완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극단의 두 점 사이에서 직선의 연결이 아닌 자신만의 열망을 위한 한 폭의 그림을 그려 볼 수 있는 ‘비폭력으로 살아가기’를 함께 해봅시다.
1장을 소개하기 저의 포스팅에 대한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각 장에서 저에게 이상 깊은 문구를 소개하거나 재구성한 내용을 기본 색(검은색)으로 적고 그 문구에서 저를 거쳐 응용되거나 떠오른 생각과 에피소드를 적은 부분은 보라색으로 기록하여 읽으시는데 책의 내용과 제 주관적인 생각을 편안하게 구분해 보실 수 있게 포스팅 드리겠습니다😊
비폭력은 ‘아힘사’ 원칙에 뿌리를 둔다. 아힘사는 자신과 타인을 비롯해 살아있는 생물이라면 그 무엇도 해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간디에게 아힘사나 비폭력은 선택받은 소수만이 아니라 모두가 이행하는 의무였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해를 끼치지 않는 것도 그 의무에 속했다.
간디는 비폭력을 실천하는데 겸손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마음속에 악한 생각을 품지 않을 때만이 비폭력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렇기에 “이기적이고 자만에 빠진 자는 비폭력적이지 않다. 비폭력은 겸손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구절에서 인간의 보편성을 배운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회사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상담 중에 절친한 친구가 해준 말이 있습니다.
“너는 ’강강 약약’이구나.”
그 시절 패기 넘치는 중간자 직책으로서 물리적, 사회적으로 강한 위치의 사람들에게는 도덕적 잣대를 가지고 강한 태도로 대하면서도 약한 위치의 사람에게는 작은 실수에도 한없이 미안해하는 행동과 사고방식을 갖던 때가 있었습니다. ‘강자에겐 강하게 약자에게 약하게’가 옳다는 스스로의 사고 과정 없이 학습이 되어 온 것을 알아차리게 하는 친구의 말이었습니다. 그 당시 이유로는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은 같은 힘을 받더라도 받아내는 영향력이나 상처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어 친구의 말에서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습니다.
‘약자와 강자의 기준은 무엇인가?’
그 시절 제 자신을 기준으로 두고 강자와 약자를 나누어 대하는 겸손치 못한 태도에 부끄러웠습니다. 분명 저의 상사의 기준에서도 강자와 약자가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강자일 수도 약자 일 수 있으며 사람을 강자, 약자로 나누는 것에 대한 오만함이 보였습니다. 누구나 지지를 받고 보호를 받고 싶어 하는 보편적인 인간에 대한 존중 의식을 다시금 재 정립하게 된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을 기준을 두고 나누는 것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보편적인 존중 의식을 놓지 않는 것에 대한 각성의 순간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매 순간 의식하지 못하고 직급과 직책, 어떠한 자리를 맡으며 사람을 나누고 존중감을 잃어 갈 수도 있다는 의식을 가지며 항상 겸손한 자세와 태도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다시금 스스로 부끄러울 실수를 반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이어지는 구절이었습니다.
여기서 비폭력은 마음의 문제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비폭력을 실천하려면 상대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그들을 사랑하는 데 방해가 되는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깨닫고 그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발견해야 한다.
“간디에게 아힘사는 단순한 힘이 아니라 이를 실천하는 이와 상태 편, 그리고 그 상황까지 모두 바꾸는 새로운 종류의 힘이었다.”
“우리는 고통을 가하는 당신의 능력에 고통을 견디는 능력으로 맞설 겁니다. 당신의 물리적 힘으로 대항할 겁니다. 우리에게 함부로 하더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당신을 사랑할 겁니다. 하지만 묵묵히 견디는 힘으로 우리가 당신을 서서히 무력화시킬 것이라는 점만은 아세요. 언젠가 우리는 자유를 쟁취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를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당신의 가슴과 양심에 호소하면서 장신의 마음을 얻을 것이고, 우리가 거둔 승리는 그로서 두 배가 될 겁니다.” _미 철학 박사이자 목사. 마틴 루터 킹 <사랑의 힘>
마틴 루터 킹이 말했던 ‘영혼의 힘’에는 시위자와 그가 마주한 상황뿐 아니라 그에 반대하는 사람마저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 이렇게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는 세상에는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고 타인을 사랑하면서 우리를 설득하려는 사람이나 우리에게 반대하는 사람과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저 사람은 악하다’ 따위의 도덕주의적 판단이나 상대를 비하하는 생각과 말이 우리 마음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생각은 상대에게 힘을 가하는 방식으로 이끈다. 그러는 대신 우리는 상대가 무슨 욕구를 충족하고자 그렇게 행동하고 입장을 고집하는지 생각하면서 상대의 다른 인간적인 모습을 봐야 한다.
위의 에피소드에 교훈을 받아 실천하기 위한 4단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 사회적으로 규정된 사람을 나누는 규칙에서 벗어나는 한 사람으로서 자리하고 있는 다양성 3가지 이상을 찾기.
(ex. 상사 : 누군가의 아랫사람, 누군가의 자녀, 누군가의 부모 등)
2. 자리하고 있는 다양성에서 현재 자극이 무엇을 말하는지 추측해 보기.
(ex. 상사 : 누군가의 아랫사람 - 맡은 자리에서 인정받고 싶은데 불안하다.,
누군가의 자녀 - 자랑스러운 성인이고 싶고 때로는 안식처가 필요하다.,
누군가의 부모 – 자녀에게도 든든한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데 든든함의 에너지가 많이 쓰인다.)
3. 추측된 상황과 관계의 범위 안에서 선택하기.
4. 위 3단계를 기록해 놓고 9 to 6 제도 기준에서 9시, 12시, 15시에 기록해 놓은 것 읽어 보기.
아마 이 방법은 캔버스의 한 면에서 선이 추가가 되고 색도 덧칠해져 가겠죠? 😊
여러분의 캔버스에 그려 나갈 구체적인 방법은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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